"해상운임 2분기부터 하락"

  • 입력 2004년 4월 14일 00시 24분


‘중국 효과’로 치솟았던 해상 운임이 올해 2·4분기(4∼6월)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는 설문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해운 전문가 72명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한 결과 2·4분기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운반하는 ‘건(乾)화물선’ 운임은 대형 선박이 약보합, 중소형이 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KMI는 “중국의 경기가 과열됐다는 우려에 따라 건화물선의 가수요가 소멸돼 운임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운임도 1·4분기(1∼3월)보다 30%(걸프∼극동 VLCC 평균 운임지수 기준)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정기선 운임은 원양항로는 15%, 근해(近海)항로는 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에 따른 것이지만 3·4분기 이후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KMI는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해운시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해상 물동량이 폭증하고 해운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운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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