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유혈사태로 국제 원유가격 또 치솟아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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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유혈사태 격화에 대한 우려로 6일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9달러가 오른 34.97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66달러가 오른 31.35달러에 거래됐다.

분석가들은 “이라크 소요 사태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반면 원유 수요는 계속 많다”면서 “이라크에서 충돌이 격화되면 유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부족하다는 통계 발표가 나올 것으로 짐작한 투자자들의 구매 때문에 이날 유가 오름세가 더 강해졌다.

이날 민간 자동차 서비스업체 ‘트리플 A(AAA)’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무연휘발유값(보통 품질)은 갤런(약 3.8L)당 1.77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정제유 부족 등의 현상이 원유시장보다는 미국의 높은 휘발유값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1일자로 4% 감산에 합의했으나 일부 산유국의 불이행에 따라 OPEC의 전체 산유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원유 딜러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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