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전원 안끄면 대당 연간 1172원 낭비

  • 입력 2004년 3월 2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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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전원을 끄지 않아 1대당 연간 1172원이 버려집니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이나 직장에서 에너지 낭비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가장 간편하고 손쉬운 방법으로 '컴퓨터 모니터 전원끄기'가 제시됐다.

삼성SDI는 29일 "컴퓨터 본체만 끄고 모니터 전원을 끄지 않음으로써 연간 17인치 모니터 1대당 1172원의 비용이 그냥 버려진다"며 "국내 모니터 보급대수가 3000만대를 고려하면 국가 전체적으로는 연간 352억원(약 30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비록 화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모니터 전원 스위치를 켜두면 한 시간에 3~4와트(W)의 전류가 흘러나간다. 여기에 하루 사용시간인 8시간을 뺀 16시간을 곱한 뒤 365일을 곱하면 연간 20.44kWh의 전력량 손실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9000여대의 PC를 활용 중인 삼성SDI는 29일부터 시작한 '직장에서 가정까지-PC 모니터 끕시다'라는 캠페인을 통해 연간 1055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이 회사는 PC모니터에 부착할 스티커 2만개를 제작해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제공했고 김순택 사장은 가정 통신문을 보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권유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돈도 돈이지만 에너지가 점점 귀해지는 시대에 에너지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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