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의 국내 판매법인인 한국닛산 초대 지사장으로 부임한 케니스 엔버그 사장(43·사진)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한국 내 영업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엔버그 사장은 “처음에는 닛산차량만 판매하는 3∼5명의 독점 딜러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며 점차 판매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차는 내년 중순경 국내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도입 차종은 시장조사를 마치는 5월 초 발표된다.
“소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고려 대상입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대중적인 모델과는 직접 경쟁하지 않고 르노삼성 모델과의 중복도 피할 것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미국 법인에서 일해 온 그는 “외국에 부임한 것도, 한국 기자를 만난 것도 처음이지만 한국이 낯설지 않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미 육군 대령으로 1946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근무했고 아버지도 1년간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해군장교로 6·25전쟁에도 참가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에서 17년째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부인도 한미 노선을 맡을 때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그는 “닛산은 세일즈, 서비스, 스페어 파트(부품, 차량용 액세서리 등) 등 ‘3S’전략에 충실하다”고 강조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판매 기준 세계 9위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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