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엔버그 사장 “닛산車 중대형으로 내년 본격승부”

  • 입력 2004년 3월 28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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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모델을 갖추되 중대형 차량에 비중을 두겠습니다. 특정 가격대에 치중하지는 않겠지만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겠습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국내 판매법인인 한국닛산 초대 지사장으로 부임한 케니스 엔버그 사장(43·사진)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한국 내 영업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엔버그 사장은 “처음에는 닛산차량만 판매하는 3∼5명의 독점 딜러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며 점차 판매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차는 내년 중순경 국내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도입 차종은 시장조사를 마치는 5월 초 발표된다.

“소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고려 대상입니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대중적인 모델과는 직접 경쟁하지 않고 르노삼성 모델과의 중복도 피할 것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미국 법인에서 일해 온 그는 “외국에 부임한 것도, 한국 기자를 만난 것도 처음이지만 한국이 낯설지 않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할아버지는 미 육군 대령으로 1946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근무했고 아버지도 1년간 한국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해군장교로 6·25전쟁에도 참가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에서 17년째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는 부인도 한미 노선을 맡을 때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그는 “닛산은 세일즈, 서비스, 스페어 파트(부품, 차량용 액세서리 등) 등 ‘3S’전략에 충실하다”고 강조했다.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판매 기준 세계 9위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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