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잡혔지만 분양가는 계속올라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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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부동산안정 대책’ 이후 서울지역의 기존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동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계속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청약을 접수할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의 평균 예정 분양가는 평당 1297만원. 지난달 초에 실시된 2차(1134만원)에 비해 한달 새 1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지역 1∼3차 동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333만원으로 지난해 1∼12차 평균인 1081만원에 비해 23% 올랐다. 또 지난해 비슷한 기간에 실시된 1∼3차 분양 평균 867만원보다 54%나 뛰었다.

특히 이번 3차 동시분양에서 삼성건설과 LG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잠실주공 4단지 재건축 34평형은 예정 분양가가 6억8828만원으로 평당 2024만원으로 책정됐다. 50평형은 11억5828만원, 평당 2316만원이다.

반면 기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0·29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분양가 추세와는 대조를 이룬다. 닥터아파트 집계 결과 이달 19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시세는 지난해 10월 평균에 비해 1.08%, 서초구는 0.64%, 송파구는 1.85%씩 각각 떨어졌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정보분석팀장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인근에서 가장 비싼 기존 아파트 시세에 맞춰지는 경향이 있어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오름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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