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평 파주 LCD단지 '첫 삽'

  • 입력 2004년 3월 18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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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100만평 규모의 파주 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첫 삽을 떴다.

LG필립스LCD는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등 관계자 150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7공장 착공식 행사를 가졌다.

파주 LCD 산업단지는 LG필립스 LCD의 7세대 생산라인이 들어설 51만평과 경기도가 국내외 협력업체들을 위해 별도로 50만평을 조성, 총 100만평 규모로 세계 최대규모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Cluster)가 될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파주 단지에 LCD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 센터와 협력업체들의 시설투자를 포함해 향후 10년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단지조성이 완료되면 2만50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파주 LCD 7공장의 유리기판 규격으로 삼성전자의 7세대규격(1870㎜X 2200㎜)보다 큰 가로 세로 각 각 2m 이상을 검토 중이며, 2006년 상반기부터 42인치 이상의 차세대 대형 LCD TV용 제품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또 파주 단지의 경우 대형 TV용 LCD 패널을, 2~6세대까지 6개 라인이 가동 중인 구미 단지는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을 주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주 산업단지에는 2006년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연구소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센터가 건설돼 '산(産)-학(學)-연(硏)'의 유기적인 연구 환경이 조성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파주 단지는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산학연의유기적인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LCD 관련 선진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는 세계적인 TFT-LCD 코어사이트(Core Site)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와 합작으로 현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61만평 규모로 짓고 있는 LCD라인(7~10라인)외에 추가로 98만7000평을 확보, 2개 라인(11~12라인)을 지을 계획이어서 LG와 삼성간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단지건설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갈산리 일원일대를 '탕정 제2일반 산업단지 지구'로 지정해달라며 지난달 23일 아산시에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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