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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7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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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배당기준일(29일) 이전에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기 매매 전략과 배당기준일이 지난 뒤 배당이익을 노리는 ‘배당 수익 추구형’ 전략 등을 적절히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배당’과 ‘시세 차익’을 노려라=배당기준일 이전에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지만 배당기준일 직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배당 수익만 보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 △과거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비율) △실적 개선 폭 △주당 배당 가능 이익 등이 큰 종목을 배당 우량주로 추천한다.
동원증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배당기준일 직후 주가가 떨어졌다가 2∼3개월 이후 회복되는 시점에서 배당 수익을 얻고 되파는 전략이 배당 투자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배당 투자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4월 이후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여 시세 차익을 노린 단기매매보다 배당 기준일 이후까지 내다 보고 투자를 하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제약, 보험, 증권업종에 주목=3월 결산법인인 제약, 보험, 증권업종이 대표적인 배당 투자 종목. 다만 30일부터 3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에게는 현금 배당이 지급되지 않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부광약품과 대웅제약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낮지만 주가와 거래량이 꾸준한 흐름을 보이는 점이 유리하다”며 “저가주인 국제약품과 동화약품의 경우 각각 5.3%, 5.6%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3∼4%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보험 업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화재가 주당 750원의 현금 배당 방침을 밝혀 13.2%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코리안리도 주당 1750원의 현금 배당과 주당 3%의 주식 배당을 하기로 했다.
동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경우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배당 투자의 매력이 크지 않다”며 “대신증권 우선주 등이 배당 투자에 유리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 보험사들의 예상 배당수익률(단위:원, %) | ||||||||
| 구분 | 삼성 화재 | 현대 해상 | LG 화재 | 동부 화재 | 동양 화재 | 코리안리 | 대한 화재 | |
| 주당 배당금 | 2002회계연도 | 1000 | 1750 | 200 | 250 | 1000 | 1300 | 750 |
| 2003회계연도 (추정) | 1000 | 1750 | 200 | 200 | 700 | 1750 | 750 | |
| 주가(3월15일 기준) | 7만3000 | 4만2000 | 5870 | 5070 | 1만8550 | 4만5650 | 5700 | |
| 예상 배당수익률 | 1.4 | 4.2 | 3.4 | 3.9 | 3.8 | 3.8 | 13.2 | |
| 자료:한화증권 | ||||||||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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