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월급 1%모아 이웃사랑…‘인선 1%장학재단’ 출범

  • 입력 2004년 3월 12일 18시 19분


“월급 1%를 모아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쁩니다.”

12일 공식 출범한 ‘인선 1%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인선ENT 대표 오종택씨(44)의 소감이다.

오씨는 개인 재산 5억원을 출연하고 전 직원의 동의를 얻어 급여의 1%씩을 매월 공제해 장학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 차원에서는 130여명의 임직원이 낸 금액만큼 추가 장학기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급여 1%면 연간 4000만원이다.

장학재단은 5억원의 이자와 급여 1% 등 1억원으로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환경의 초중고교 및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창립 기념으로 대학생 3명 등 68명의 학생에게 모두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회사는 폐콘크리트에서 모래와 자갈을 추출해 재사용하도록 하는 업체로 청계천 복원 현장에서 나온 골재를 이용해 건물을 짓고 있다.

오씨는 “직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주어 한층 뜻 깊은 장학재단이 출범하게 돼 기쁘다”며 “내놓은 것은 조금씩이지만 나누는 마음은 세상 무엇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개인 출연 재산과 임직원들의 급여 1%씩을 모아 출범한 ‘인선1%장학재단’ 오종택 이사장이 12일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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