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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2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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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가 최근 발표한 임원 급여현황에 따르면 김 사장이 받은 지난해 급여는 정규급여 22만5000달러, 상여금 827만5000달러이며 여기에 주식을 포함한 장기급여 등을 합하면 총 1700만5985달러(약 200억원)에 이른다.
장기급여는 일반주식과 같지만 4년간 매도 또는 양도할 수 없는 매도제한부 주식 679만9975달러어치와 2014년 1월에 행사할 수 있는 주식 8만3313주(1월 26일 가격 기준 170만10달러)다.
김 사장의 급여총액은 이 회사 스탠리 오닐 회장 겸 최고경영자(2800여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 사장의 정규급여는 3년째 그대로지만 실적이 반영되는 상여금은 2001년 100만달러에서 2002년 637만5000달러, 2003년 827만여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작년에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 대표로 승진해 상여금이 껑충 뛰었다.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나온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규모 벌목사업을 하던 부친 김동환 코린도그룹 부회장을 따라 싱가포르로 옮겨 중학교를 마친 뒤 미국의 명문 사립고인 필립스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어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같은 대학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고 월가에 발을 들여놓았다. 1994년 메릴린치에 입사해 채권 파이낸싱 부문을 개척했으며 메릴린치의 2인자로 성장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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