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력소비 사상 최대…산업용 비중은 되레 줄어

  • 입력 2004년 3월 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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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제조업의 전력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전력소비량에서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1개월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력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268억kWh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상업시설 등 일반용은 59억kWh로 4.9% 늘었지만 주택용은 1.9%, 산업용은 0.4% 증가에 불과했다.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1년 1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용 중에서도 제조업 소비량은 작년 1월보다 0.3% 줄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0.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1차금속이 7.0%, 펄프·종이는 2.9% 감소했다.

제조업 부문의 소비량 감소로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전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8%에 그쳐 작년 2월(48.7%) 이후 11개월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산자부는 올해 1월 제조업체 조업일수가 작년 1월보다 3일가량 적은데다 내수 부진으로 산업 활동이 둔화돼 전력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3억kWh를 소비해 전체의 38.6%를 차지했으며 부산·경남이 18.6%, 대구·경북 13.2%, 충청 12.7%, 호남 11.6% 순이었다.

증가율은 제주가 4%로 가장 높았던 반면 대구·경북은 1.2% 줄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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