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21도 시대’…순한 맛 선호도 높아 이달 하순부터 시판

  • 입력 2004년 2월 9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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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맛이 한결 순해진다.

진로는 소주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를 현재의 22도에서 21도로 1도 낮춰 이달 하순부터 시판한다고 9일 밝혔다.

참이슬은 국내에서 팔리는 소주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주의 베스트셀러.

진로는 21도짜리 새로운 참이슬 시판과 함께 22도 제품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 종전의 22도 참이슬 소주는 더 이상 맛보기 어렵게 됐다. 가격은 변함이 없다.

진로의 전영태 차장은 “알코올 21도와 22도 소주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1년간 실시한 결과 65 대 35로 21도 소주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며 “너무 낮추면 소비자의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어 1도만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 소주를 생산하는 두산 역시 이달 하순부터 알코올 도수를 22도에서 21도로 낮출 예정이다.

진로와 두산이 21도 소주로 옮겨감에 따라 금복주 보해양조 등 지방 소주회사들도 대부분 따라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1974년에 첫선을 보인 알코올 도수 25도 소주는 1996년 23도 소주가 등장하면서 주류 자리에서 밀려났고, 2001년에는 산 소주 출시와 더불어 22도 시대가 개막됐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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