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도우미 상품들…“아침형 인간 난 할수있다”

《한 헤드헌팅 업체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 문형진씨(39)의 새해 결심은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것. 오전 5시면 일어나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한다. 오전 7시경 출근을 하니 경기 안양시 집에서 서울 여의도 사무실까지 1시간 이상 걸리던 출근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다. 문씨는 “아침을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만성 피로가 싹 사라지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해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평생 길들여진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는 법.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모았다.》

▽잘 자고 일찍 일어나기=‘아침형 인간’을 위한 숙면용품은 최근 잘 나가는 상품. 대양ENC의 ‘MC스퀘어 뇌파 조절기’는 소리와 빛의 작용으로 잠을 푹 잘 수 있게 도와준다. 36만원선. 숙면에 도움을 주는 음향이 담긴 CD는 1만2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침구와 아로마 용품 등도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을 준다. ‘로프티’는 숙면용 베개(8만8000원)와 허브가 들어가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눈 베개’(4만원) 등을 다양하게 내놨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크랍트리 & 에블린’은 목욕할 때 쓰거나 베개에 뿌리는 라벤더 아로마 원액을 2만6000원(5mL)에 판다.

숙면용 CD-프로젝터 알람시계

혼자 힘으로 일찍 일어나기 힘든 사람을 위한 상품도 많다. 네이트몰(mall.nate.com)은 원하는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 ‘녹음 알람시계’(2만원∼2만7000원), 눈을 뜨면 벽면에 큰 글씨로 현재 시각을 비춰 주는 ‘프로젝터 알람시계’(1만4900원∼3만8000원) 등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천연재료 비누 매장 ‘러쉬’는 오렌지주스, 계피 오일, 만다린 오일 등을 넣은 ‘잠깨는 비누’를 내놨다. 100g에 5100원, 5900원 등 2가지. H몰(www.Hmall.com)은 잠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음을 담은 CD를 8800원에 판매한다.

▽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의 식품코너에서는 곡물, 채소 등으로 만든 아침 대용식을 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고객이 원하는 곡류를 즉석에서 빻아 아침 대용 선식을 만들어 진공 포장을 해 준다. 100g 기준 1350∼1990원.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데워 야채죽 참치죽 호박죽 등을 먹을 수 있는 동원F&B의 죽 세트는 3만8400∼6만원. 낱개로 포장된 CJ의 ‘아침생식’(두 달치 11만원)은 곡류, 채소, 한방 약재 등 순수 국산 재료로 만들었다.

밥과 국, 죽, 과일샐러드, 샌드위치 등 아침거리를 배달해 주는 곳도 있다. 일주일에 닷새 아침에 배달해 주고 한 달에 5만∼7만원 정도를 받는다. 주문 전에 홈페이지 게시판을 미리 확인해 음식 맛과 재료 등을 검증해 보는 것이 좋다.

원기 회복 등에 좋은 비타민도 인기 상품. 비타민하우스의 남성용 비타민제 ‘B콤플렉스’(3달치 3만원)과 30여 가지 영양소가 들어간 여성용 종합비타민인 ‘우먼스 포뮬러’(석 달치 4만4000원) 등이 있다.

출근길에 아침식사를 할 수도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업체들은 다양한 아침 메뉴를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전 7시부터 샌드위치를 3500∼5100원에 판매한다.

눈베개-잠깨우는 비누등 다양

▽아침을 위한 상품들=운동은 아침에 해야 제 맛이다. 현대백화점 서울 신촌점은 9일부터 15일까지 ‘아침이 좋다 러닝화, 운동복 대전’을 한다. 나이키, 르까프 등의 겨울 러닝잠바, 봄 트레이닝복, 러닝화 등을 50% 정도 싸게 판매한다.

운동을 할 때나 출근길에 어학공부를 하는 것도 좋다. 필립스의 이어폰형 라디오는 2만1000원, 반복 재생 등이 가능한 휴대용 디지털 카세트 어학기는 2만8500∼12만5000원, MP3 파일로 어학 연습을 할 수 있는 초소형 디지털 어학기는 23만8000원∼39만8000원선이다.

네이트몰은 수성펜 등으로 글씨를 쓰면 어두운 곳에서도 글자가 환하게 보이는 야광 메모판 ‘루미패드’(스크린 사이즈에 따라 1만9900∼13만원선)를 판다.

(도움말=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LG이숍, 네이트몰)

박 용기자 parky@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