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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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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9개 상장사의 최대주주는 자녀 등에게 자사(自社) 보통주 1428만1000주, 1674억여원어치(증여일 종가 기준)를 증여했다.
이는 2002년과 비교해 증여회사는 14.7% 증가했으나 증여주식 수와 금액은 각각 42.2%와 62.7%가 감소한 것.
증여금액이 가장 큰 곳은 현대상선으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부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에게 505만주, 505억3500만원어치를 상속했다.
다음으로 증여금액이 큰 곳은 동원(219억4300만원), 현대백화점(188억1000만원), 삼성전자(118억8600만원), 삼성화재(116억5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동원은 고(故) 이연 명예회장이 장남 이혁배 회장 등 3명에게 160만주를,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회장이 장남인 정지선 부회장에게 89만주를 각각 증여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의 경우 두 곳의 최대주주인 삼성공제회가 삼성문화재단에 보유 주식을 증여한 것이다.
증권거래소는 “2002년에 현대그룹 등 대기업의 주식 증여가 활발히 이뤄져 지난해 증여 규모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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