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옵션 주문 실수 최고 139배 ‘대박’

  • 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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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시장에서 실수로 추정되는 콜 옵션 주문이 나오는 바람에 일부 투자자가 ‘대박’을 터뜨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일 낮 12시경 코스피200지수 옵션시장에서 2월물 콜 옵션 107.5에 대해 3500계약의 매도 주문이 시장가 주문으로 쏟아졌다. 그 과정에서 25만7000원이던 콜 옵션 가격은 2000원까지 급락했다.

이 가격은 곧바로 25만원대를 회복한 뒤 28만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2000원대에서 이미 1000개의 계약이 체결돼 버렸다. 이때 2000원에 매수 주문을 낸 투자자는 중간에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았을 경우 최고 139배(종가 기준)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2억7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콜 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는 개인이고 이를 2000원대에 사들여 이익을 얻은 투자자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월물 콜 옵션에 들어갔어야 할 주문이 거래량이 적어 가격변동이 큰 2월물로 잘못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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