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실질연체율 올들어 첫 감소…연체율 9월말 26.9%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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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전업계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 상승세가 9월부터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의 9월 말 실질 연체율은 26.9%로 8월 말의 27.3%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10월 말 대환(貸換)대출액도 14조623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874억원이 줄었다. 실질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연체율에 대환대출 비율까지 포함한 연체율이다.

올해 1월 말 13.7%였던 실질 연체율은 2월 말 16.4%, 4월 말 20.2%, 6월 말 22.3%, 7월 말 25.6% 등으로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 왔다.

금융감독원 소순배(蘇淳培) 여전감독실장은 “카드사가 불량 회원을 퇴출시키고 대환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실질 연체율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실질 연체율 목표치를 설정해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침체와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으로 카드 이용실적도 크게 줄었다.

삼성카드는 올해 1∼9월 이용실적이 63조1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조3430억원보다 37조1630억원(37%)이 줄었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해 56조5880억원에서 올해는 33조2470억원으로 41.2%나 감소했다.

LG카드도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이용실적이 79조6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5조940억원에 비해 25조4560억원(24.2%)이 줄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65조810억원에서 47조5080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외환카드도 같은 기간 이용실적이 21조6470억원에서 16조7090억원으로 22.8% 줄었고, 비씨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10.4%, 10% 감소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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