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책 특감 착수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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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를 불러왔던 카드사 정책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시작됐다.

감사원은 10일 카드 정책 특별감사를 위해 7명의 인력을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보내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일까지 이들 기관에 대한 예비조사를 벌인 뒤 수집된 자료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중순경 실지(實地)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실지 감사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사원은 우선 카드사 현황에 대한 자료를 양 기관에 요청했고 남은 예비조사 기간에 카드사와 관련된 주요 정책수립 배경과 내용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번 특감은 특히 올해 4월 3일 카드시장 대책 이후 봉합됐던 카드사 위기가 11월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다시 불거진 점에 초점을 맞춰 이들 대책의 수립배경과 과정을 집중적으로 감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예비조사 인력 1명을 재정경제부에 파견해 재경부도 감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이번 특감이 금융감독 시스템의 적정성 여부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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