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민기/'스티로폼 패널' 안전성 고려해야

최근 건설교통부가 ‘스티로폼 샌드위치식 패널’을 사용할 수 있는 관련법을 입법 예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1999년 6월,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씨랜드 화재 참사사건 당시 스티로폼이 들어 있는 샌드위치식 패널이 불에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에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사실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물론 샌드위치식 패널을 사용하면 저렴한 단가에 공사기간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시 불이 번지기 쉽고,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며, 내벽의 힘이 약해 붕괴할 가능성이 높아 화재 진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건교부의 스티로폼 샌드위치식 패널 허가 방침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도외시하는 무책임한 것으로,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박민기 회사원·경기 군포시 산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