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회사 CEO설문]"한국 기업환경, 아시아5國중 꼴찌"

  • 입력 2003년 11월 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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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 경영환경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5개국 가운데 꼴찌로 조사됐다.

6일 신철호 산업정책연구원장(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다국적 기업 한국대표 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기업 경영환경은 10점 만점에 4.54점으로 싱가포르(7.98점) 홍콩(7.56점) 중국(5.55점) 일본(5.18점)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5개국 평균 6.16점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

기업 경영환경은 △세제, 관세·통관절차, 투자 투명성 같은 정부정책과 △노동규모와 질을 포함하는 인재확보 △노동유연성 노사관계 노동비용 등 노동문제 △영어 소통능력 △사회 안정성 등을 포함하는 것. 한국은 노동의 질과 세제에서만 3위를 차지했을 뿐 대부분 항목에서 꼴찌를 면치 못했다.

또 서일윤 산업정책연구원 디자인·브랜드 경영센터장(서울응용과학대학원 교수)은 다국적기업 한국대표 3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다국적기업 활동여건이 ‘전혀 좋지 않다’고 응답한 최고경영자(CEO)가 26.32%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저 그렇다’ 등 부정적인 응답이 42.11%나 됐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42.11%였던 반면 ‘아주 좋다’(5.26%)와 ‘좋다’(10.53%) 등 긍정적 답변은 15.79%에 불과했다.

한편 연봉이 1억∼2억원인 CEO는 69%였으며 5000만∼1억원은 27%, 2억원 이상은 4%였다. CEO의 한달 평균 개인용돈은 100만원 이상이 52%, 300만원 이상이 26%로 조사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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