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말 '연체와의 전쟁'…임직원 동원 감축캠페인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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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경영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연체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이 ‘연체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전 임직원을 동원해 연체 감축 캠페인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9월 말 현재 고정(3개월 이상 연체) 이하 부실채권 비율이 3.2%로 은행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3·4분기(7∼9월)에 3400억원 적자를 낸 국민은행은 9월 말 현재 고정 이하 부실채권 비율이 3.2%로 연체율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연간 실적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

국민은행은 개인 업무 평가시 캠페인 기간의 연체 감축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한편 실적이 좋은 점포들을 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흥은행도 연말까지 연체 관리 실적을 평가해 직원들의 인사에 반영하고 실적이 좋은 영업점에는 30만∼10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현재 1.48%인 연체율을 연말까지 1.25%로 0.23%포인트 줄이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350개 전 점포를 대상으로 ‘연체 정리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현재 2%가 조금 넘는 연체율을 연말까지 1%대로 낮추기 위한 연체 관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연체율, 부도율 등을 종합 평가해 실적이 나쁜 직원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인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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