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2004년 1조 투자”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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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출범 1주년을 맞는 GM대우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내년 연구개발(R&D)과 시설 확충에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 투자액인 5000억원과 상반기 적자를 감안하면 대규모 투자로 볼 수 있다. 또 올해 9월까지 신규 채용 350명과 복직 750여명을 포함해 1200여명을 새로 고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500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신규 투자는 신차 개발을 위한 R&D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출범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내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다양한 차종이 부족하기 때문. 1∼9월 내수판매는 10만230대로 시장점유율이 작년 10.2%에서 9.9%로 내려앉았다.

GM대우측은 “내년 봄 라세티 해치백을 시작으로 2005년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을 것”이라며 “200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적용되는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인 ‘유로-4’에 맞춘 디젤승용차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 투자비를 포함해 SUV와 디젤차 등 신차개발에 2006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최근 자동변속기회사인 대우파워트레인을 인수한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의 합작엔진회사인 FGP와 디젤엔진 개발도 제휴할 계획.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도 크게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수출은 올해 9월까지 약 26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7만대에 비해 49.2% 증가했다. 내년 목표는 65만대.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 GM 계열사인 시보레와 스즈키의 브랜드를 달고 수출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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