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짜리 장기인턴제 내년초 실시된다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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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부터 기업에 6개월 짜리 '장기 인턴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교육부통리 대학 및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대학생 장기인턴십 도입 등 산학협력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이날 또 기업들이 대학에서 가르치기를 원하는 교과과정을 올해 안에 제시하기로 했으며 인턴십을 끝내면 학교에서는 8~15학점을 인정하며, 기업은 인턴수료 학생을 채용시 우대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 대학 졸업자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괴리가 큰 데 따른 취업난 속의 구인난 지속, 청년실업 문제 심화, 기업의 인재육성 비용 부담증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교육분야 산학협력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기인턴십은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 2회 진행되도록 했다.

전경련은 장기 인턴십 희망 대학과 기업을 조사해 인턴십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학기부터 기업과 학생간 계약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인턴십에 참가하는 대학생에게는 월 30만~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인턴십 비용은 정부와 기업이 50대 50으로 부담토록 하며 10월 회장단회의를 통해 현재 20여개 기업 500여명에 불과한 인턴수요를 대폭 확대토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희망하는 교과과정은 기획, 문서작성, PC활용, 영어, 비즈니스 예절, 프리젠테이션, 가치관, 창의적 사고력, 경영학기초, 기업 실무, 대인관계, 문제해결 기법, 커뮤니케이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교과목 추가개설로 인한 학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의 임직원을 강사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전경련은 대학생 장기인턴십 활성화 사업과 기업이 제시한 교과과정 개설 등의 산학협력 사업이 조속히 실행되도록 하기위해 정부 기업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협력실무 워킹그룹'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태 전경련 교육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한-일 공동으로 IT(정보기술) 인재육성 사업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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