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축으로 경기가 바닥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 상황 등을 고려해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콜금리 목표치는 3개월 연속 동결됐다.
박 총재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침체하고 기업 자금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경기전망 지표들은 예외 없이 개선되는 방향을 나타내고 있어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진짜 회복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는 2·4분기(4∼6월)가 바닥이고 3·4분기(7∼9월)는 횡보했으며 4·4분기(10∼12월)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서 내년엔 4∼5%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올해 성장률은 3%에 미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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