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 아파트단지內 7억 현금수송車 도난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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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인이 버리고 달아난 한국금융안전공사의 현금수송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26일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인이 버리고 달아난 한국금융안전공사의 현금수송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현금 수송차량이 통째로 도난당한 사건이 대전에서 또 발생했다.

26일 오전 8시22분경 대전 중구 태평동 버드내아파트 1단지 116동 인근 H은행 현금자동지급기 앞에서 현금수송 용역업체인 한국금융안전공사의 현금 7억500만원이 실린 그레이스 승합차(서울85머3090호)가 도난당했다.

이 업체 직원 김모씨(26)는 “건너편 도로에 차를 세우고 현금자동지급기 2대에 2000만원씩 넣는 사이에 차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금을 수송하던 김씨 등 3명은 모두 차량을 비우고 현금자동지급기에 돈을 넣고 있었다.

현금수송차는 1시간 뒤인 오전 9시26분경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중구 유천동 D여관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나 현금은 모두 도난당한 상태였다.

범인들은 현금수송차 금고문을 경첩 부분을 밀어제쳐 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이 올 1월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발생한 한국금융안전공사 현금수송차(4억7000만원) 도난사건의 범인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불과 3분 안팎에 차량이 통째로 없어졌다.

이 사건으로 현금수송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또 드러났다. 업체 직원들이 1명은 차량을 지켜야하는 내부 규칙을 지키지 않았으며 업체는 고장난 차량 도난경보기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였던 사실이 드러났으며 차량 금고에 도난방지 장치도 설치하지 않았다.

경찰은 대전 충남지역에서는 2001년 5월 이후 발생한 11건(피해액 25억여원)의 금융관련 강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추가 범행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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