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앗! 내 차가…五感으로 판단하는 자동차 이상

  • 입력 2003년 9월 22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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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사람처럼 심각한 질병을 앓기 전에 증상을 보인다.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사람과 같이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치료가 그만큼 중요한 것.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평소 자동차의 변화를 꼼꼼하게 따져 미리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제안하는 ‘오감(五感)으로 판단하는 이상 판단법’.

▽핸들이 떨린다면=예를 들어 자동차가 시속 80km에서 심하게 떨리다 그 속도를 벗어나면 떨림 현상이 없어진다면 타이어의 균형이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만일 균형이 맞지 않아 핸들이 떨린다면 정비소에서 손쉽게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저속에서 떨린다면 좌우 타이어의 공기압이 틀리거나 브레이크가 한 쪽만 듣는 것일 수도 있다.

▽식초냄새가 날 때=전압조정기의 고장으로 배터리가 과잉 충전된 때문일 수 있다. 창문을 모두 열어둔 상태에서 자동차의 전기 소모 장치(헤드라이트 에어컨)는 모두 작동시켜 과잉 충전된 전압을 소모한다.

▽가죽 타는 냄새가 날 때=내리막길 등에서 주로 생긴다면 브레이크 라이닝이 타는 것을 의심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때 나타나는 현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브레이크가 파열돼 못쓰게 되는 만큼 풋브레이크보다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끽’ 소리가 난다면=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정도를 살펴보는 게 좋다. 브레이크 패드는 2만km마다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다.

▽달릴 때 굉음이 난다면=머플러의 이상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머플러에 금이 가거나 깨졌을 가능성이 큰 것. 머플러 연결부위가 헐거워져 틈이 벌어져도 소음이 나는 경우가 있다.

▽기타=달콤한 냄새가 나는 경우는 냉각수의 유출이나 부동액 유출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나무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은 클러치 디스크 교환주기를 알리는 신호.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한 채로 주행하면 타이어가 뜨거워져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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