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1만가구 한달새 1억원 이상 올라

  • 입력 2003년 9월 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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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매매가가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8월 매매가가 1억원 이상 상승한 아파트는 모두 1만140가구로 전달(4601가구)에 비해 무려 120%가 늘었다.

월간 1억원 이상 상승한 아파트는 올 3월까지만 해도 400∼600가구에 불과했으나 4월에 1000가구를 넘어선 뒤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권 단지들이 가격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8월의 경우 강남권에서만 무려 9945가구가 1억원 이상 올라 전체의 98.1%를 차지했다.

구별로는 △강남구(6461가구) △송파구(1934가구) △서초구(1550가구) 등의 순이었다.

주요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 송파구 신천 시영,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등 대규모 저층 재건축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미도 46평형,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43평형,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49평형 등이 1억원 이상 올랐다.

개포 주공 17평형의 경우 7월 말 6억6000만∼6억7000만원에서 8월 말 7억8500만∼7억9500만원으로 평균 1억2500만원이 뛰었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지역별 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는 등 지역간 주택가격 불균형 현상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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