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공원 이상훈 이사장 "납골묘에 테마공원 결합"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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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장거리 전화카드, 통신판매 등 8개 업체를 운영하는 젊은 경영인이 국내 최대 규모의 ‘납골묘 공원’을 조성, 분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안(時安·시간도 안식을 취하는 곳이라는 뜻)’이라는 납골공원 브랜드도 만들어 납골공원과 일반인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남공원 이상훈(李相勳·43·사진) 이사장이 그 주인공. 그는 “납골묘 공원 사업이 아직은 ‘어두운’ 이미지가 있지만 미국에서 하고 있는 어느 사업보다 사명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인이 1970년대 중반부터 운영해 온 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의 성남공원을 2000년 11월 물려받은 후 ‘장묘’가 아닌 ‘납골묘’ 쪽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기존 12만평의 장묘공원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만평의 납골공원을 조성해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묘지난 등으로 화장(火葬)과 납골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진국의 공원묘지처럼 살아 있는 사람과 망자(亡者)가 함께하는 테마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대 40위(位)까지 모셔 4대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며 “미리 분양을 신청하는 분들은 살아 있는 사람이 입주할 아파트보다 더 꼼꼼하게 묻고 따져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묘지로는 처음으로 보강토옹벽 기법을 도입해 묘지를 조성, 폭우 등에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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