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연합이 2일 밝힌 6대 그룹 54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외이사 163명 가운데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한국은행 등 정부나 금융 감독 기구의 전현직 인사가 33명(20.2%)을 차지했다. 특히 국세청 인사가 9명에 달해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배출했다.
또 그룹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 7명이 끼어있어 사실상 ‘사내이사’와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외이사 직업별 분포 | |
교수 | 57명(35.0%) |
전문 경영인 | 27명(16.6%) |
변호사 | 27명(16.6%) |
전직경제관료 | 17(10.4%) |
회계사, 세무사 | 11명(6.7%) |
기타 | 24명(14.7%) |
6대그룹 54개 계열사 총 16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임. 자료:경제정의실천연합 |
경실련은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관행이 아직도 많다”며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들이 회사의 대외교섭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외이사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현직교수가 57명(35.0%)으로 가장 많고 △변호사와 전문 경영인이 각각 27명(16.6%) △전직 관료 17명(10.4%) △회계사 및 세무사 11명(6.7%)순.
또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도입된 집중투표제는 54개 계열사 중 52개사(SK텔레콤, 세계물산 제외)가 아예 회사정관에서 배제,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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