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자사주 15% 日에 매각추진

  • 입력 2003년 8월 26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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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자사주 19% 가운데 15%를 일본의 신세이(新生)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매각이 성사되면 신세이은행은 알리안츠생명(지분 8.16%)을 제치고 사실상 하나은행의 1대 주주로 올라선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자사주 15%를 신세이은행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지분 15%를 인수할 경우 신세이은행은 예금보험공사(지분 21.66%)에 이어 민간주주로서는 최대주주가 된다. 예금보험공사 지분은 2005년까지 하나은행이 인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신세이은행 양측은 매각가격 등 주요 조건에 대해 상당수준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하나은행이 사들였던 가격인 1만8830원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신세이은행은 1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더라도 하나은행의 경영에는 간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이은행은 1999년 말 파산한 일본장기신용은행을 미국계 투자회사인 리플우드홀딩스가 인수한 투자은행이다.

현재 신한지주회사에 재일교포들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일본계 은행이 직접 지분을 소유한 한국의 은행은 없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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