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상반기 지분법 평가익 26% 줄어

  •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10분


상장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 511개사의 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2조12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7% 줄어들었다.

지분법 평가는 회사가 20% 이상 출자했거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회사의 실적을 지분만큼 반영하는 것. 지분법 평가이익은 경상이익에 포함되지만 장부상으로만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현금 유출입은 없다.

상반기 지분법 평가익 증가 10개사
(단위:백만원)
회사평가이익증가액
동양메이저25,748584,823
한화석유화학170,086120,234
현대중공업104,23987,905
대우인터내셔널42,80140,605
포스코3,29238,809
한화64,45633,308
LG상사18,65832,166
현대건설92722,198
케이티앤지33,88222,157
한국철강19,95520,036
자료:증권거래소

평가이익을 낸 기업은 190개사로 작년보다 12개사(6.7%)가 많아졌지만 이들의 평가이익 규모는 2조8229억원으로 오히려 23.8%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출자 회사들의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평가손실을 본 기업은 11% 늘어난 110개사였고 손실 규모는 17.5% 감소한 7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상반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과 비슷한 17.7%였다.

평가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규모가 1조2513억원에 달했다. 동양메이저는 작년에 5590억원의 평가손실에서 올해 257억원의 평가이익으로 돌아섰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5309억원의 평가이익을 봤지만 삼성카드의 실적 악화로 921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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