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5일 18시 0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조는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양측 대표가 모두 모인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임금인상률을 타결짓고 최종 인상률은 각 사업장의 경영여건을 고려해 은행별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사(使)측을 대신한 은행연합회는 인상률 3.3%를 제시했고 금융노조는 11.4%를 요구하면서 쉽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이날 인상률이 ‘5.1%±α’로 결정된 것.
양측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합의된 인상률은 정부출연 은행에 대한 예산지침 가이드라인인 ‘5% 미만’과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조직별 지급 능력 등을 고려해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전체 사업장에서 타결된 평균임금인상률은 총액 기준으로 6.7%이며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의 상반기 평균임금인상 타결률은 8.2%였다.
이날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확산을 자제하고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막바지 협상에서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던 노조 재정자립기금 문제는 양측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산하 실무팀에서 조율하기로 결정했다.한편 금융노조는 올해 단체협상 요구 사항 중 타결되지 않은 정년연장안에 대해서는 내년에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정년을 현행 만 58세에서 63세로 5년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