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中서 고속질주…엑센트 올 2만여대 팔려 소형차 1위

  • 입력 2003년 8월 1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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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들이 중국 시장에서 ‘쌩쌩’ 달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가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출시한 ‘천리마’가 올 상반기(1∼6월)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실적 1위로 올라섰다고 KOTRA가 13일 밝혔다.

기아가 현대 엑센트와 베르나를 기반으로 개발한 천리마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2만1776대. 소형차 단일 모델로는 유일하게 2만대를 넘어섰다. 천리마보다 먼저 중국에 진출한 폴크스바겐 ‘폴로(1.4/1.6L MT)’와 상하이GM ‘세일(S-Car)’ 모델은 각각 1만8448대와 1만4721대가 팔려 2, 3위로 내려앉았다.

엑센트는 기아차가 중국시장을 목표로 현대 베르나와 엑센트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1600cc급 소형차로 10만위안대의 가격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중형차 시장에서는 현대 쏘나타가 재고율 0%를 보이면서 혼다 어코드, GM 리갈 등과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KOTRA는 밝혔다.

KOTRA 해외조사팀 황재원 과장은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0% 급증한 185만대에 이를 정도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차는 경제적인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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