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임원 상경계 앞질렀다…최고령 96-최연소 25세

  • 입력 2003년 8월 1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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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의 임원 가운데 이공계열 전공자가 상경계열 출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3일 국내 상장기업 676개사 1만247명의 임원(등기임원+집행임원)의 전공 분야를 조사한 결과 이공계열이 39.2%로 상경계열(36.8%)을 앞질렀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집행이사의 경우 이공계 전공자가 51.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등기임원도 이공계 출신이 28.9%로 작년보다 7.5%포인트 늘어난 반면 상경계열은 43.5%로 6.2%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의 비중은 93.8%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고학력자의 사외이사 활동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이 전체의 41.5%를 차지했지만 그 비중은 작년보다 6%포인트 감소했다.

등기임원의 출신 부서는 재무(21.7%) 영업, 마케팅(12.7%) 기술, 엔지니어링(11.9%) 순이었다. 특히 기업 분할 및 지주회사 설립이 늘면서 회사 창업자 및 일가족이 등기임원이 된 경우도 작년보다 높아진 16.5%로 나타났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2.8세였다. 최고령 임원은 이화산업 조명주 이사(96)였고 최연소는 천일고속 박도현 상무이사(25)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6개 상장법인의 임원을 겸직해 최다 겸직 임원으로 조사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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