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업계 '골든데이' 감 잡았다…온라인 '月' 오프라인 '日'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31분



신용카드 고객들은 2만원 미만의 상품은 월요일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2만원이 넘는 상품은 일요일에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비씨카드가 6월 한 달 동안 대형 유통점 701개소와 인터넷 쇼핑몰(인터넷 지불대행업체 포함) 590개 업체의 신용카드 거래 행태를 분석한 결과, 대형 유통점의 거래건수가 월요일에는 전체의 11.3%에 지나지 않았으나 주말로 갈수록 증가해 일요일에는 20%에 이르렀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월요일 거래건수가 18.3%로 가장 높았으나 갈수록 거래가 줄어 일요일에는 6.2%에 그쳤다.

이는 인터넷 쇼핑의 주고객층인 20∼30대 직장인들이 인터넷 접속환경이 용이한 직장에서 주초에 쇼핑을 하기 때문이다.

대형유통점과 인터넷쇼핑몰
신용카드 요일별 거래비중 (단위:%)
요일 대형유통점 인터넷쇼핑몰
11.3 18.3
11.7 17.6
11.6 17.2
12.3 16.9
14.1 14.2
19.1 9.7
20.0 6.2
자료:비씨카드

반면에 백화점은 전통적으로 일요일 쇼핑이 많고 할인점은 일요일에 일주일치 식료품을 구매하는 쇼핑이 많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대형유통점이 오후 4∼8시의 매출건수가 전체의 42%를 차지한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오전 10시∼오후 6시가 매출건수의 62.2%를 차지했다.

대형 쇼핑몰은 퇴근 전후의 시간대에 고객이 몰린 반면 매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는 인터넷 쇼핑몰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낮 시간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할인점들이 야간 연장영업을 강화해 대형 유통점은 야간 시간대(오후 8∼12시) 거래건수가 20.6%를 차지해 인터넷 쇼핑몰의 같은 시간대 거래건수(13.4%)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거래금액의 경우 대형 유통점은 2만∼5만원짜리가 전체 거래건수의 3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인터넷 쇼핑몰은 2만원 미만의 소액거래가 60.5%를 차지했다.

또 10만원 이상 고액 거래의 경우 대형 유통점은 전체 거래건수의 14.9%였으며 고객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터넷 쇼핑몰은 10.1%로 조사됐다.

비씨카드는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유통점과 인터넷 업종의 매출 특징을 카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