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지난달 2조 3000억원

  • 입력 2003년 8월 6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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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가격 안정으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대출은 운영자금 수요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글로벌 사태 이후 투신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탈된 자금이 다시 MMF로 복귀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2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가계대출 추이
(단위:조원, 기간 중 증감액)
2003년4월5월6월7월
주택담보대출1.21.42.01.8
금융회사
대출채권매입
-0.5-0.4-0.2-0.4
마이너스
통장대출
2.42.41.11.0
가계대출3.13.32.72.3
자료: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 안정과 계절적 이사 수요 감소 등으로 7월 1조8000억원이 증가해 6월의 2조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소비 위축으로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중 1000억원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은행권 기업대출은 7월 중 5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 운용자금 수요와 부가가치세 납부에 따른 계절적 자금 수요 등으로 4조원 증가해 전월의 2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6월 말 반기결산 요인으로 일시 감축됐던 대출이 되돌아오면서 1조1000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투신권의 MMF 수신 잔액은 7월 한 달간 9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MF 수신은 3월 SK글로벌 사태 이후 수시입출금 예금인 MMDA 등 은행권 상품으로 대거 이탈, 1·4분기 전체적으로 3조2000억원이 감소하고 4월 한 달 4조7000억원이 줄었었다.

투신권 MMF 수신이 증가한 것은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 해결로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데다 경쟁 상품인 은행 MMDA 예금금리가 인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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