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하루새 1달러 껑충…5개월만에 4.27달러 올라

  • 입력 2003년 8월 5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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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유(原油) 수입의 75%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올 3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달러 오른 배럴당 27.74달러를 보였다.

이는 올 3월 17일 배럴당 28.15달러에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4월 평균값(배럴당 23.47달러)보다는 4.27달러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47달러 상승한 30.01달러에 거래돼 3월 14일(31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두바이유 월 평균가격은 4월 23.47달러였으나 매달 1달러 정도 올라 8월에는 27.24달러 선으로 높아졌다. 최근 국제 유가 강세는 △이라크 원유 생산 부진 △작년 12월 베네수엘라 파업과 올해 이라크전쟁 등으로 국제 석유재고 감소 △6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됐다.

이라크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전쟁 이전 250만배럴이었으나 현재 100만배럴에 머물고 있다. 미국 석유 재고는 작년 약 3억1000만배럴에서 최근 2억7000만배럴로 줄었다.

구자권(具滋權)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4·4분기에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5달러를 밑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7억5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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