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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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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업종별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1.4로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달의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8월 BSI는 소비부진과 설비투자 위축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내수 부진 지속, 기업 투자의욕 침체,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인해 8월 종합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는 것.
기업들의 경영 실적을 보여주는 7월 실적BSI 역시 79.1로 9개월 연속 100 미만으로 나왔다. 7월 실적BSI는 2001년 8월 이후 24개월 만에 최저치.
내수(BSI 92.5)는 휴가철 대목을 맞은 음식료, 운수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98.9)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2.9)은 전반적 침체 속에서도 정보통신산업(103.1), 영상 음향 통신장비(131.6) 분야가 경기 호전이 전망됐으며, 비제조업(87.6)은 체감경기 하락폭이 컸다.
전경련은 경기 회복을 위해 △기업 의욕을 북돋우는 정책과 환경 마련 △소비 진작을 위한 여건 조성 △노사관계 불안 해소와 새로운 노-사-정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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