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토웰박사 “한국기업 지속적 리더십교육 필요”

  • 입력 2003년 7월 20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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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coaching)은 리더에게 부하직원과 대화하는 방법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르침으로써 리더십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해 업무성과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글로벌 경쟁에 나서는 한국 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최근 방한(訪韓)한 미국의 코칭전문 교육기관 ‘CMOE’ 대표 스티븐 스토웰 박사(사진)는 코칭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토웰 박사는 1978년 미국의 스포츠 분야에서 널리 퍼진 ‘코칭’의 개념을 기업경영에 처음으로 도입한 전문가로 16개국에 전문 교육기관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500대 기업 가운데 보잉, 페덱스, 엑손모빌, AT&T 등 절반가량이 이 업체의 고객. 한국에서는 ‘CMOE 코리아’(www.cmoekorea.com)가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교육하고 있다.

그는 최근 LG전자의 임원과 한국화이자의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코칭 교육을 했다. 특히 LG그룹은 구본무(具本茂) 회장이 “훌륭한 최고경영자(CEO)를 키워야 기업이 산다”고 강조하는 바람에 CEO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스토웰 박사는 “한국기업 임원들의 능력과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너무 자기 업무에만 집중하다 보니 부하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고 그들의 자발적 헌신을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더와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인 관심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힘든 만큼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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