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법정관리땐 출자전환 계획 무효화”

  • 입력 2003년 7월 16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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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SK글로벌이 법정관리될 경우 지난달 결정했던 출자전환 계획 등을 무효화하기로 잠정 결의했다.

이에 따라 SK글로벌에 대한 SK그룹 계열사의 지원방안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는 채권단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SK㈜ 이사회의 이사들은 “지난달 15일 이사회가 정했던 SK글로벌 지원방안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전제로 한 것인만큼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법적효력을 얻기 어려워 일단 무효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회생형 법정관리는 SK㈜가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 85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 이사회가 통과시킨 지원방안이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

이날 이사회 이사들이 지원방안을 무효화하기로 함에 따라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채권단과 SK그룹, SK㈜ 등 계열사 이사회 등은 정리계획안을 놓고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만원(鄭萬源)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본부장은 “법률적 문제 때문에 SK㈜가 지난번 이사회 결의를 무효화하고 다시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겠지만 합의했던 정상화 방안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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