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에서 부당내부거래 많아

  • 입력 2003년 6월 16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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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가 비(非)상장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국회 정무위 조재환(趙在煥·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4번 실시된 5대 그룹(4차에서는 대우 제외) 부당내부거래 조사에서 적발된 부당지원액 20조3155억원 가운데 47.4%인 9조6372억원이 비상장사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 비상장사 매출이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4월 1일 기준)은 삼성 28.54%, LG 27.91%, SK는 13.71%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현대도 10% 안팎이다.

주요 그룹 총수 일가의 투자지분도 비상장사에 집중돼 있다. 총수 일가가 갖고 있는 비상장사 지분(액면가 기준)은 삼성과 LG가 각각 61.98%와 33.82%, 현대자동차가 12.77%로 집계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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