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협력업체 윤리경영 세미나 "공존의 파트너십 만들자"

입력 2003-06-12 18:08수정 2009-09-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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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백화점 협력회사 윤리경영 세미나’에 참가한 협력회사 직원들이 구학서 신세계 사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원대연기자
“윤리경영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 경영이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비윤리성을 감추기 위한 분장술이 아니다. 기업 문화와 풍토부터 바꿔야 한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 주최의 ‘협력업체 윤리경영 최고경영자 과정’. 윤리경영의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대한 3시간의 강연이 끝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신세계백화점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의류와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10여명이 참석했다.

윤리경영은 대기업만의 경영전략이 아니다. 협력업체를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하려는 대기업과 수평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협력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윤리경영도 선택과 집중=“나이키는 근로자 인권, 존슨앤드존슨은 소비자권리, 유한킴벌리는 환경, 신세계는 봉사 등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윤리경영에 성공했다.”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윤리경영과 CEO의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윤리경영으로 종업원과 소비자의 믿음을 이끌어내면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매출과 순익이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경영은 거래 비용을 줄이고 기업 투명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며 “윤리강령 선포, 교육을 통한 윤리경영에 대한 합의, 윤리경영 평가 등 3단계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성육가공 조세환 사장은 “윤리경영을 실천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어렵고, 한 기업의 힘으로는 힘들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와 공존=1999년 윤리경영을 도입한 신세계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협력업체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협력업체의 만족도를 각 부문의 경영 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 5월 온라인 협력업체 상담시스템을 개발해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함께하는 윤리경영’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윤리경영은 대기업의 논리나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경영 트렌드가 아니다”며 “협력업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협력업체 지원을 약속했다.

신세계는 13일에도 할인점과 거래하는 190여개 협력업체의 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달수 과장은 “세미나 참가를 희망하는 협력업체가 예상보다 3배 정도 늘어나 일정을 하루 늘렸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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