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 확실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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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5개 저밀도지구 가운데 하나인 서초구 반포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이 확실시된다.

서초구는 “최근 반포 주공 1∼3단지와 한신 1차, 미주아파트 등 반포 저밀도지구 5개 단지 6680가구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재건축이 필요한 위험등급(D등급)으로 판정돼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초구는 이르면 6월 초 건설안전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재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반포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재건축조합 설립과 건축 심의 등 재건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치는 데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경 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승인이 나면 주변지역 전세난 등으로 인한 아파트값 파동을 막기 위해 1차로 서초구청장이 2500가구 안팎의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나머지 아파트는 서울시 재건축시기조정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500가구 단위로 나눠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아파트지구 조정자문위원회에서 반포 저밀도지구의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을 최고 285%까지 허용하고 신축가구 수를 현재보다 42.1%까지 늘리는 내용의 반포지구 개발 기본계획안을 결정했다.

반포지구는 서울지역 저밀도 지구 가운데 가장 더디게 재건축 절차가 진행돼왔기 때문에 주민들은 재건축 판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번 재건축 결정으로 인해 강남지역의 부동산 투기바람이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건축 확정 소문이 돌면서 최근 1주일 사이 주공3단지의 16평형이 3000만원이 오른 6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매매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공사가 시작되고 그것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반포 저밀도지구 현황
단지 가구 평형 준공시기
주공1단지 1,490 22 1974년
주공2단지 1,720 18∼25 1978년
주공3단지 2,400 16∼25 1978년
한신1차 79028∼53 1977년
미주 280 28∼38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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