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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26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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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김진방 교수(경제학)팀은 26일 ‘한국재벌의 소유구조’라는 연구보고서에서 5대 그룹의 1997∼2001년 소유 및 출자구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총수 일가의 개인별 지분 △계열사간 출자 현황 △비상장사와 소규모 계열사들의 지분구조 등이 포함됐다.
김진방 교수와 고려대 김균 교수 등 22명은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3년 과제로 ‘한국의 재벌’을 연구하고 있으며 23일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1차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의 경우 이미 공정위를 통해 공개된 이건희 회장(동일인) 지분 외에 2001년 말 현재 부인 홍라희씨(전자 0.71%), 아들 재용씨와 딸 부진씨 등 3녀, 삼성문화재단과 복지재단의 보유명세 등이 상세하게 파악됐다.
계열사간 출자명세도 자세히 나와 삼성의 핵심 지주회사이면서 비공개 기업이어서 현황 파악이 어려웠던 삼성생명은 이 회장(4.53%), 이종기씨 등 기타(4.68%), 삼성문화재단(4.68%), 에버랜드(19.34%), 삼성전기(0.6%), SDS(0.35%), 제일기획(0.21%), 기타(1.13%) 등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삼성생명은 물산(4.7%), 전자(7.0%), 중공업(3.9%) 등 15개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SK는 최태원(崔泰源) 회장을 비롯해 동생 및 친척인 재원, 신원, 창원, 영근씨 등의 지분과 한국고등교육재단 지분이 공개됐다. 지주회사 SK㈜를 지배하는 출발점인 SK C&C의 지분은 최 회장(49%), SK텔레콤(30%), SK글로벌(10.5%), 기타(10.5%) 등이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위도 자산 2조원 이상 49개 기업집단의 지분 현황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으며 이번 주에 공개여부 및 법적 근거 마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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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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