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정장 세일…광택나는 은회색 올여름 유행예감

《여름은 정장을 입는 남성에게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등을 타고 흐른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가볍고 시원한 여름용 정장을 마련해 보자. 요즘은 백화점마다 남성 정장 세일이나 기획행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여름정장을 싸게 살 수 있다.》

▽이 정도면 여름 멋쟁이=올 여름 유행할 남성 정장은 자연스러운 복고풍 스타일. 세로 줄무늬가 있고 양복 재킷 단추가 3개인 스타일이 인기가 있다. 올 여름에는 줄무늬가 엷어진 게 특징. 재킷에 단추 2개가 달린 ‘투 버튼’ 정장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여름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회색, 시원한 느낌이 나는 네이비블루와 베이지색 정장이 잘 나간다. 올해는 광택이 나는 은회색 정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소재부터 고르자=모(毛)와 폴리에스테르를 섞은 ‘쿨울(cool wool)’ 소재는 여름 정장에 많이 쓰인다. 모 소재 정장보다 구김이 덜 가고 가격은 싸다.

‘울트라 코어’는 모와 폴리에스테르 비율이 90 대 10 정도인 고급 ‘쿨울’ 소재. 까슬까슬한 촉감이 나면서 통기성이 우수하고 구김이 적다.

앙고라 산양의 털로 짠 ‘모헤어(mohair)’는 최고급 여름 남성 정장 소재.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면서 비단처럼 광택이 돌기 때문에 시원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모헤어가 40∼50% 정도 섞인 혼방 소재 정장은 70만∼80만원에 살 수 있다. 세일기간에는 40만∼60만원으로 내려간다. 최근에는 35만원대의 모헤어 40% 혼방 정장 기획 상품도 나오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들은 마(麻) 소재 정장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혼방 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름 정장은 안감이 적은 게 가볍고 시원하다. 폴리에스테르 대신 모기장처럼 성기게 짠 소재인 ‘메시(Mesh)’ 안감은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남성 정장 및 캐주얼 브랜드세일 내용
할인율	품목	기간
30%	갤럭시, 로가디스, 마에스트로, 피에르가르뎅, 캠브리지, 맨스타, 로가디스 그린, 마에스트로 캐주얼	6월8일까지
20%	닥스, 지방시, 킨록앤더슨	6월8일까지
	코모도, 워모	6월1일까지
10%	지이크, 파코라반, 킨록2,	6월1일까지
	까르뜨블랑슈, 라일앤스코트, 올젠, 페리엘리스	5월25일까지
백화점 입점 브랜드에 따라 행사 내용이 일부 다름. 자료:신세계백화점

▽시원한 여름정장 사세요=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하는 브랜드 세일을 이용하면 남성 정장을 10∼3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별로 마련한 남성 정장 기획행사도 눈여겨봐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 8개 점포에서 여름 남성 정장 기획상품과 이월상품을 50∼70% 정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25일까지 ‘랑방’, ‘스말토’, ‘폴 스튜어트’, ‘베르사체’ 등 14개 수입 브랜드 정장의 이월 상품을 50∼70% 할인 판매한다. 또 본점(25일까지)과 서울 무역점(23일부터 29일)에서는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등 LG패션 이월상품을 50% 정도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강남점에서 29일까지 ‘마에스트로 쿨울 정장’(29만원), ‘캠브리지 쿨울 정장’(27만원), ‘폴스튜어트 정장’(45만원) 등을 판매하고 본점에서 모헤어 정장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캐릭터 정장 ‘옴브루노’를 20% 할인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은 28일까지 ‘갤럭시’, ‘마에스트로’, ‘로가디스’, ‘잔피엘’, ‘캠브리지멤버스’ 등의 남성 정장을 30% 싸게 판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9일까지 10만∼20만원대 신사정장 기획전을 연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