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인허가 배 이상 증가

  • 입력 2003년 5월 14일 13시 54분


올해 1·4분기(1~3월) 서울에서 새로 설립인가나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83곳으로 작년 4·4분기(10~12월)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1~3월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위해 설립인가를 받은 조합은 31곳,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52곳이라고 14일 밝혔다. 작년 4·4분기에 설립인가나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재건축조합은 35곳이었다.

재건축 조합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올 7월 이전에 재건축 사업을 위한 사전 인·허가를 마치기 위해 주민들이 서두르고 있기 때문. 7월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시행되면 조합설립 요건과 안전진단 등 재건축 추진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이 때문에 재건축 사업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고 있다는 게 건교부의 분석이다.

새로 설립인가나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83개 조합이 재건축을 통해 공급할 아파트는 1만3801가구로, 헐려야 할 기존 주택 9517가구를 뺀 42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한편 1989년 이후 서울지역에서 재건축이 이뤄져 3월말까지 준공된 아파트는 601개 조합 12만7931가구(기존 주택 5만8407가구)이며 3월말 현재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있는 물량은 330개 조합 8만8803가구(기존 주택 5만9014가구), 사업계획승인 단계인 물량은 434개 조합 10만500가구(기존 주택 6만1225가구)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경기도에서는 설립인가를 받은 114개 조합과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88개 조합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조합의 기존 아파트는 5만4397가구, 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9만536가구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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