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이달도 안좋다…BSI 84로 기준치 밑돌아

  • 입력 2003년 5월 5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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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은 5월에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업체 2902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84로 지난달(75)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100 이하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조선 기타운수(12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지난달에 이어 기준치를 밑돌았고 섬유(64), 가죽 신발(65), 의복 모피(67), 출판 인쇄(68) 등 업종의 부진이 특히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수위축으로 수출기업(89)보다 내수기업(83)의 상황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 가동률 전망 BSI는 91로 지난달(90)과 거의 비슷했고 매출증가율 전망 BSI는 89로 매출증가세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산성 전망 BSI와 자금사정 전망 BSI는 85와 88로 지난달(75, 83)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 낮아서 수익성 하락과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들은 최근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5.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내수부진’(21.7%), ‘원자재 가격상승’(19.4%), ‘수출부진’(7.2%) 등을 호소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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