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00만대 시대 열렸다

  • 입력 2003년 5월 5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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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현재로 국내 승용차가 10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903년 고종 황제가 국내에 자동차를 도입한 지 100년만의 쾌거이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전국의 승용차는 1001만5790대로 자동차 등록현황 집계 이후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국민 4.8명당 승용차를 1대꼴로 보유한 셈이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968만5642대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고 영업용 31만3157대(3.1%), 관용차 1만6991대(0.2%) 등의 순이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1945년에 남·북한을 모두 합쳐 1371대였다.

이후 40여년만인 88년 111만7999대로 처음으로 100만대 문턱을 넘어선 뒤 폭발적으로 증가, 6년만인 94년 5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외환위기를 겪으며 한 때 증가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2000년 이후 해마다 100만대씩 늘어나면서 지난 달 말에 승용차 1000만대 시대를 열었다.

지역별 승용차수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224만대와 210만대였고 ▷부산 65만대 ▷대구 57만대 ▷인천 53만대 ▷대전 34만대 ▷광주 28만대 ▷울산 26만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집계대상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는 12만대로 등록대수가 가장 적었다.

한편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4월 말 현재 1428만7855대로 작년 연말에 비해 30만대 이상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 792만4518대 ▷승합차 359만9615대 ▷화물차 267만6797대 ▷특수차 8만6925대 등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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