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기 하락세 전망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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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광고 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30일 한국광고주협회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는 95.3으로 1월(99.3)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광고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더 많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많음을 뜻한다.

광고주협회는 사스와 북핵 문제로 기업들이 마케팅에 소극적이고 봄철 신제품 출시가 이미 끝난 것을 광고 경기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매체별로는 신문(104.4), 온라인(105.5), 케이블 및 위성(110.4)은 지난달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조사된 반면 TV(89.5), 라디오(90.4), 잡지(91.2)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가전(57.6), 유통(70.2), 화장품(81.7), 금융(90.3), 가정용품(95.1), 정보통신(99.7) 분야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타이어 정유(122.6), 건설 부동산(111.4), 음식료품(108.6), 제약(107.5), 출판(101.7) 등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김이환(金貳煥) 광고주협회 부회장은 “봄철 마케팅 시즌에 맞춰 2∼4월 광고 경기는 비교적 좋았지만 경기 침제가 계속되면서 광고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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