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한국 투자비중 잇단 상향 조정

  • 입력 2003년 4월 21일 18시 32분


코멘트
메릴린치 CSFB ING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증시 비중을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이는 북-미-중 3자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대외 위험요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증권은 17일 발표한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보고서’에서 한국의 투자등급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높였다. 또 GEM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중국(5.1%)과 헝가리(2.3%)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 비중(20.7%)을 1%포인트가량 올릴 계획임을 내비쳤다.

CSFB증권도 최근 한국의 투자비중을 0.75%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CSFB는 한국 비중을 모건스탠리지수(MSCI)보다 2.5%포인트 높게 운용해 왔는데 추가로 더 높이겠다는 것. 투자의견도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ING증권 또한 한국의 국채 투자등급을 ‘매도(sell)’에서 ‘보유(hold)’로 높이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이 진전되면 ‘매수(buy)’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JP모건증권은 지난해 4·4분기에 8.3%에 이르렀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1·4분기에 3.6%로 떨어진 뒤 2·4분기에는 3.0%로 더 하락할 것이라며 한국 비중을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한국 기업이 일본과 중국의 틈새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해야 하는데 최근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