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회원님은 더 드려요” LG 삼성등 포인트적립 차등적용

  • 입력 2003년 4월 16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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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량회원이나 그렇지 않은 회원에게 포인트 적립제도를 똑같이 운영해 왔던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우량회원을 붙잡기 위해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을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카드사 수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우수 회원을 끌어들이고 일반 회원의 신용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

카드사들의 이 같은 변화는 기여도가 낮은 회원을 대상으로 사실상 ‘디마케팅’(de-marketing: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을 줄이게 만드는 마케팅 방식)에 나섰다는 점에서 성공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LG카드는 2월부터 이 같은 포인트 차등 적립제를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무조건 사용액의 0.2%를 적용하던 LG카드는 올해부터 연 600만원 이상 이용 회원에 한해서만 0.1∼0.2%의 포인트를 적립하는 ‘스타클럽제도’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연간 이용 실적이 600만원을 넘지 않아 수익성이 높지 않은 회원들은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

LG카드의 스타클럽 회원은 LG카드로 연간 600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 가운데 연체경력이 없는 회원으로 대상회원은 매년 초 개별 통보한다.

삼성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2%씩 적립해 주던 포인트제를 없애고 올해부터는 가맹점별로 1∼5%의 포인트를 차등 적립하는 새로운 체제로 바꿀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할부금액은 모두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우수고객들은 최저 금액을 적용받는다.

비씨카드는 1800만명의 회원에게 적용되는 탑포인트 적립 기준을 변경, 지금까지 모든 회원에게 똑같이 신용판매 이용액의 0.2%를 적용하던 데서 앞으로는 이용금액에 따라 0.1∼0.3%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월 100만원 이상 고액 사용회원은 0.3%를, 3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0.2%, 30만원 미만은 0.1%의 포인트를 적립받는다. 적립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저 한도도 1만점에서 5000점으로 하향 조정해 고객들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쉬워진다.

외환카드는 지난해까지 이용액 1000원당 1점을 적용하던 포인트 적립률을 올해부터는 1000원당 2점으로 올렸다. 또 외환 엠프리, 플래티넘, 예스 보너스, 예스머니 카드 회원에게는 연간 사용 누계금액에 따라 1000원당 5∼10점까지 적립하고 있다.

또 보험이나 여행 등 각종 상품 이용시에는 포인트를 추가 적립하는 등 포인트 적립 체계를 크게 확대했다.

국민카드는 아직 회원의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포인트를 똑같이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별 고객차별화의 주요 전략
LG카드연 600만원 이상 이용회원 0.1∼0.2% 포인트 차등적립
삼성카드가맹점별로 1∼5% 포인트 차등적립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할부금액도 차등적용
비씨카드1800만 회원 이용금액에 따라 0.1∼0.3% 차등적용
외환카드연간 사용누적 금액에 따라 1000원당 5∼10점 차등적립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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