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美시장 쾌속질주…3월 1만1293만대 팔려

  • 입력 2003년 4월 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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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미국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3월 미국 내 판매대수는 3만8291대로 전달에 비해 39.2% 늘어났다. 특히 싼타페는 1만1293대가 팔려 전달(6526대)에 비해 무려 73.0%나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2000년 10월 미국진출 이후 가장 좋은 것으로 그동안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반떼(1만799대)를 제치고 현대차 브랜드 중 미국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싼타페는 2000년 미국시장에서 총 1만332대가 판매된 데 이어 2001년 5만6017대, 작년 7만8279대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왔다. 올 들어서는 3월까지 모두 2만3354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전체 미국 판매량 중 싼타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4%에서 2001년 16%, 지난해 21%, 올 1∼3월 25% 등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싼타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국 수출을 겨냥, 현지에서 시장조사와 디자인작업을 해 미국인의 구미에 맞는 디자인을 채택한 데다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 가격이 싼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쏘나타, 그랜저XG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비중을 2001년 39%에서 작년 44%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4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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